김대선 목사 “평화의 왕 예수, 교만과 불평등의 시대에 참된 평화를 회복하라”
숨바 New Dawn 유치원·초등학교 건축, 모금 2억 5천여만원… 2026년 개교 박차
실업고(건축과) 설립 준비 및 신흥사역 강화… 박찬섭 회장 유임으로 연속성 확보

전주신흥목장회 제12회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숨바 New Dawn 학교 건축 비전을 향해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주신흥목장회 제12회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숨바 New Dawn 학교 건축 비전을 향해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주신흥목장회(회장 박찬섭 목사)는 11월 18일(화) 오전 11시, 전주신흥고등학교 본관(창조관) 214호에서 제12회 정기총회를 열고 한 해 사역을 돌아보며 인도네시아 숨바섬 ‘New Dawn(신흥)학교’ 건축 비전을 재확인했다.

김대선 목사가 ‘평화의 왕 예수’를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깨어진 세계에 참된 평화를 회복할 것을 도전하고 있다.
김대선 목사가 ‘평화의 왕 예수’를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깨어진 세계에 참된 평화를 회복할 것을 도전하고 있다.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김대선 목사(신흥교회 원로)는 오늘의 국제 분쟁과 한국 사회의 갈등, 가정과 교회의 균열을 ‘깨어진 평화’의 현실로 짚어내며 교만과 불평등을 평화를 무너뜨리는 근본 원인으로 지적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고 낮은 자를 높이시는 평화의 왕”이라며, 지식·물질·건강을 가진 이들이 나눔과 섬김으로 약자를 세울 때 참된 평화가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초창기 선교사들이 이 땅에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워 복음·교육·의료 사역을 펼쳤던 것처럼, 신흥학교와 숨바 New Dawn 학교를 통해 그 사명을 이어가야 한다고 도전했다. 그는 “이번 성탄에 평화의 왕을 다시 영접하고, 가정과 교회·사회에 참된 평화를 세우자”고 권면했다.

최상익 선교사가 숨바 New Dawn 유치원·초등학교 건축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향후 개교 계획과 선교적 의미를 나누고 있다.
최상익 선교사가 숨바 New Dawn 유치원·초등학교 건축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향후 개교 계획과 선교적 의미를 나누고 있다.

이어서 진행된 정기총회에서는 인도네시아 숨바섬에서 진행 중인 New Dawn 유치원·초등학교 건축 현황이 자세히 보고됐다. 최상익 선교사는 학교 건축 총예산이 4억 1천만여 원이며, 현재까지 2억 5천여만 원이 후원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또 토목·기초 공사와 교실·강당·사무실 공사 진행 상황, 현지 인력과 제자들이 대부분의 공정을 수작업으로 감당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하며, 안전사고 없이 완공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치원은 소수 정원제로 운영 중이며, 2026년 8월 준공식과 9월 정식 개교를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

아울러 실업고(건축과) 개교 계획도 함께 공유됐다. 최 선교사는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건축 실습을 통해 학교 시설을 완성해 가면 건축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일터 선교와 직업 교육이 함께 이뤄질 수 있다”며 “지방 정부가 중·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2헥타르 부지 기증을 약속한 것은 하나님의 큰 격려”라고 전했다.

김병호 전주신흥고 교장이 후배들의 진로와 학교 발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학교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김병호 전주신흥고 교장이 후배들의 진로와 학교 발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학교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전주신흥고 김병호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후배들이 계속 들어와야 한다"며 "신입생 유치와 교육의 질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1927년 건축된 리처드슨 홀(Richardson Hall) 복원 사업의 경과를 나누며, “국회의원들과 만나 복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신흥의 역사와 신앙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라고 소개하고, 동문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부탁했다.

회무 처리에서는 서기·회계 보고와 함께 차기 임원 선출이 진행됐다.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박찬섭 회장의 유임을 결의하며 “중차대한 숨바 사역을 앞둔 시점에서 경험과 비전을 가진 회장이 계속해서 사역을 이끌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박찬섭 회장이 유임 인사를 전하며 숨바 사역과 신흥학교 비전을 향한 연합과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박찬섭 회장이 유임 인사를 전하며 숨바 사역과 신흥학교 비전을 향한 연합과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박찬섭 회장은 “원래는 1년으로 임기를 마치려 했지만, 회원들의 믿음과 격려에 힘입어 한 해를 더 섬기게 되었다”며 “목표는 단지 건물을 짓는 데서 끝나지 않고, 유치원·초등학교의 안정적인 운영과 장차 중·고등학교, 나아가 병원까지 세우는 장기적 사역”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또한 “초기 선교사들이 교회와 신흥학교, 예수병원을 세워 이 땅에 복음·교육·의료의 기초를 놓았듯, 숨바 New Dawn 학교도 그 길을 잇는 사역”이라며 “목장회가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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